▲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특전사 사망, 폴리에스테르 재질 두건 사용 '논란'

포로체험 훈련 중 특전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경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는 고강도 포로체험 훈련 도중 특전사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특전사 사망 사고의 원인이 된 포로체험 훈련은 포로로 붙잡힌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으로, 무릎을 꿇은 채 팔을 뒤로 결박하고 머리에 두건을 쓴 채 버티는 훈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과 야간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된 포로체험 훈련 중 특전사 사망 사고는 야간 훈련에서 발생했으며 육군 측은 이번 특전사 사망 사고를 일으킨 고강도의 포로체험 훈련에서 물리적인 고문이나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전사 사망 사고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두건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 당국에 의하면 주간 훈련과 달리 야간 포로체험 훈련에서는 끈을 조인 상태였기 때문에 질식으로 인한 특전사의 사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포로체험 훈련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이미 진행 중인 훈련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 특전사 사망 사고는 본격적인 도입을 앞둔 시험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일 한 매체는 특전사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전 훈련을 받던 특전사들이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주변에서는 포로체험 훈련의 모의 상황으로 인식해 아무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해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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