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유민아빠 단식중단, "회복 후 농성장 돌아갈 것"

유민아빠 단식중단 결정과 관련, 세월호 참사 유가족 측이 입장을 밝혔다.

유민아빠 단식중단 결정과 관련해 28일 오전 11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김영오 씨가 입원한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유민아빠 김영오 씨 단식 중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 측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광화문에서 40일간 단식을 하였고 중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된 후에도 45일째 미음을 거부해 왔다"며 유민아빠 단식중단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유가족 측은 "유민 아빠가 병원에 실려간 후 학계,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언론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에서, 전국 각지, 해외 각지에서, 수만 명의 국민이 유민 아빠를 대신하겠다고 동조 단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가족 측은 유민아빠 단식중단 결정 계기에 관해 "다른 유가족들도 청운동사무소, 광화문, 국회에서 농성하며 유민 아빠 몫까지 싸우겠다고 적극적으로 단식을 만류하였습니다.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는 둘째 유나도 아빠까지 잘못될까 봐 매우 걱정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계속 간청하였고, 시골의 노모도 그 사실을 알고 계속 우시며 막내아들인 김영오 씨를 만류하다가 과거 수술 부위가 안 좋아지는 등 문제가 생겼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 측은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 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영오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복식을 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유민아빠 단식 중단과는 별개로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유가족 측은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 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 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걱정해주시고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유민아빠 단식 중단에 이은 전 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지난 7월 14일부터 46일 동안 단식을 이어온 바 있으며 최근 개인사와 과거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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