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블로그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박근혜 뮤지컬 관람, 野 "어색하고 적절치 않아" 쓴소리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이 세월호 정국과 남부지방 침수 피해와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이뤄졌다. 상명대학교 상명문화센터 계당홀에서 연극, 무용, 영화, 뮤지컬 등의 장르가 결합된 융·복합 뮤지컬 '원데이(One Day)'를 직접 관람한 것.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 이유로 "융·복합 뮤지컬이 사회 전반으로 창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미래 예술계를 이끌어갈 다양한 영역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관람함으로써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뮤지컬 관람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시점에 뮤지컬을 본 것에 대해 잘됐다, 못됐다고 평가하지 않겠다. 참모진이 일정을 건의했을 것이고 박 대통령이 최종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경남지역에 수해 피해까지 발생한 시점에 이뤄진 박 대통령의 공연 관람은 어색하고 적절치 않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박 대통령 면담을 언급하며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2차 외상'을 가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연 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염장 지르고 대다수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비난했다.

이에 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정해진 '문화가 있는 날' 일정임을 언급하며 "새로운 장르의 융·복합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비판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야권의 박근혜 대통령 뮤지컬 관람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 자리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공 대학생과 신진 예술가, 일반인 등 7백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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