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의원 주도의 '모색과 선택' 출범 막후


 

▲ 김영선 의원은 최근 중도를 표방하는 모임을 결성해 당직자들을 비롯, 수도권 원외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규합하고 있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경기 고양일산을)이 당직자들과 수도권의 원외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규합하며 나섰다.

이는 박근혜 전대표와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후보 경쟁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움직임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모임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일종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게 이 모임의 취지다. 김 의원 측에서 정한 모임의 이름은 ‘모색과 선택 그리고 새로운 희망과 도전’(이하 모색과 선택). 대권 후보 가운데 한 쪽을 선택,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모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추석 연후 직후였던 지난 10월 9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 앞 모 식당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수도권의 원외 위원장 ▲시장·군수 ▲시·도의원 ▲중견 영화인 ▲교수 등 150여명이 이날 자리에 함께 했다.

경기도 원외위원장은 17명이 참석했고, 서울시 원외위원장도 12명이나 왔다. 전남·광주·전북 지역의 원외위원장도 각각 1명씩 참석했다.

1차 식사시간 때는 대표격인 김영선 의원이 모임의 취지 등을 설명했고, ‘맥주 타임’이었던 2차 때는 모인 사람들간에 상견례가 있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모색과 선택’ 모임은 내년에 치러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정치색은 일단 ‘중도’를 지향하고 있으며, 궁극의 목적은 정치세력화다.

‘박근혜냐 이명박이냐’의 양갈래 구도에서 중간지점을 고수하고 있다가 일정한 시점에 한 쪽으로 힘을 실어 파괴력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30% 가량 되는 부동층을 흡수·리드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는 목적도 있다.

‘모색과 선택’ 핵심 관계자는 “이 모임을 잘 키워나가면 전체 243개 지구당 중 10% 정도에 해당하는 경기도권 내 25개 지구당을 확실히 규합할 수 있다”며 “대선후보 경선이 치열한 5% 이내 게임이 될 것인데, 부동층을 리드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모임이 당내 중도개혁 성향의 의원들로 구성된 ‘수요모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도 관심사다.

모임 측은 “수요모임 구성원들 중 상당수가 당내 소장세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들 비판세력이 당의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안세력으로서도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모색과 선택’이 앞으로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모임이 있었던 다음날 “지금껏 당내 소장인사들은 대안 없는 비판만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영향력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서 지난번 최고위원 선거 때 소장세력들이 연합을 해서 후보를 냈지만, 형편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이어 “때문에 당은 지금 대안세력 공백 상태에 있고, 우리 중도 성향 사람들이 건전한 대안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 결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크게 두 부류의 반응이 나왔다. “바람직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결국 박근혜 쪽으로 힘 싣겠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눈길도 있다.

‘친이명박’ 쪽 사람들은 모임의 결성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소장세력 인사는 “김영선 의원이 박근혜 쪽 사람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중간에서 세력을 모아 캐스팅보트 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나중에 박근혜 쪽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심산이 뻔한 만큼, 중도니 중간세력이니 하는 표현보다는 ‘박근혜 2중대’라고 깨끗하게 선언하는 게 솔직한 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경기 지역의 원외 인사는 “지난번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김영선 의원이 남경필 의원에게 12표 차로 석패 하긴 했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그 세력을 잘 규합해 활용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다음 총선 때 공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모임의 이면에는 이런 정황도 깊숙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색과 선택’은 앞으로 지방에서도 모임을 갖고, 세를 불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라디오 진행>
매주 목요일 SBS라디오 뉴스앤조이 20분씩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코너 진행을 맡았다.

특정 정당 현역 국회의원이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

홍 의원이 맡은 부분은 ‘딴지일보’ 김어준 대표가 진행하는 SBS 라디오 ‘뉴스 앤 조이’ 중 시사 코너다. 매주 목요일 20분 씩 진행하는데, 지난 10월 12일(목요일) 첫 방송을 했다.

홍 의원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TV 토론회 등에서 패널로 가장 ‘잘 팔리는’ 정치인이다. 그는 방송토론회 최다 출현 정치인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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