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하태경 "문재인 단식, 청와대 시절과 말 달라"...쓴소리

하태경 의원이 문재인 의원의 단식을 비난했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농성에 동참한 것과 관련, 자신의 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의원 자신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도 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유병언 세모 그룹의 부채를 탕감해줘 세모 그룹이 살아난 것이 문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 할 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은 "1997년 8월 (주)세모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당시 부채가 3,673억 원이다. 2005년 3,600억 원 채무 면제되고 2007년 12월 참여정부 임기 한 달을 남긴 시점에 법원 인가로 754억 원 탕감, 출자 전환을 통해 1.155억 원의 채무 탕감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태경 의원은 "결국 (주)세모는 유병언의 아들과 지인으로 구성된 새무리라는 유령회사에 168억 원에 인수된다. 부도 후 10년을 끌던 (주)세모는 참여정부 말(임기 1달을 남기고) 집중적으로 부채 탕감이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문재인 의원이 이러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세월호 참사는 물론 현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총체적으로 볼 때 과거의 적폐가 터진 것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정치권 전체가 공동으로 지는 것이 맞다. 문재인 의원 혼자 단식을 지속하면서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태도는 정말 야비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의원의 단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서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지율 스님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단식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문재인 의원이 2004년 대통령 시민사회 수석 기절 기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천성산 터널을 반대하며 단식하던 지율 스님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설득하면서 말이다"라며 "훌륭한 지도자는 청와대에 있든 야당에 있든 같은 맥락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의원 단식 비난에 이어 김영오 씨의 단식 논란에 대해서도 "김영오 씨 단식에 진정성이 없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돌고 있으며 이에 대한 팩트 체크 중"이라며 의혹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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