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유민아빠 건강악화, 가족대책위 "면담 요구가 무섭습니까"

유민 아빠 건강악화 소식이 전해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 단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22일 오전, 40일째 단식 중인 단원고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건강 악화로 서울 용두동 서울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유민 아빠 건강악화는 예견된 것으로, 현재 유민 아빠의 몸무게는 47kg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근육 손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시립 동부병원 내과의사 이보라 씨는 "비타민 부족 문제는 (수액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칼로리 부족 문제는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날 유민 아빠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이어서 가족대책위는 유민아빠 건강악화를 언급하며 "며칠 전부터 설득했지만 유민 아빠는 완고했다"며 "그러다가 오늘 새벽 2시경부터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사실상 끌고 오다시피 강제로 병원에 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대책위는 "면담 한 번 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서웠습니까"라며 "수십 일 단식한 김영오 님이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해 단지 면담신청서를 제출하러 찾아간 길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막습니까"라며 청와대 측의 면담 거부 의사에 대한 쓴 소리를 남겼다.

한편 유민아빠는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못 보고 멈추면 유민이 볼 낯이 안 서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며 단식 농성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병원에 이송된 후에도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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