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Y' 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유병언 CCTV 추정 영상, 국과수 '판독 불가'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이 확보한 유병언 CCTV 추정 영상은 지난 5월 29일 오전 11시 30분경 촬영된 것으로 유병언 변사 현장 인근 회사에 설치된 것이다.

공개된 유병언 CCTV 추정 영상은 한 남성이 변사현장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담고 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 측에 해상도가 낮아 판독이 곤란하다는 분석 결과를 알렸다.

유병언 CCTV 추정 영상 속 남성은 경찰차를 보고 방향을 트는 모습으로 더욱 시선을 끌었고 한 매체에서는 당시 개가 크게 짖었다는 주민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해당 영상이 유병언 모습을 담은 CCTV라는 증거는 현재로써는 없는 셈이다.

백승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유병언 CCTV 판독 결과를 비롯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공개하며 정확한 유병언 사망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발표에 의하면 경찰 측은 유병언 사망 시점이 적어도 6월 2일 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유병언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 단서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실상 한 달여에 걸친 유병언 사망 사건 관련 수사가 성과 없이 종결된 것.

경찰은 부검은 물론 법의학 및 법곤충학, 생태환경 분석,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 수사 등을 벌였다고 그간의 수사 과정을 설명했지만 유병언 사망 시점과 사망 원인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았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유병언 CCTV 영상 역시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인물일 뿐 정확한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어서 논란만 불러일으킨 채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됐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백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순천경찰서 수사전담팀을 유지하며 유병언 사망 사건에 관한 지속적인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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