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세월호 관련 재협상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총에서 재합의된 세월호 특별법 추인이 유보된 상황과 관련 "무거운 책임이 있는 대표라는 자리에서 도출한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문제의 본질은 우리가 안고 있는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을 저는 다시 한 번 같이 공감하고 또 적극 대변하겠다"며 "다만 우리 사회의 근간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법과 원칙, 그리고 기본이 지켜야하는 이 현실, 이 당위성에 대해 2014년 8월 국회에 대한 역사의 냉혹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오 중진의원은 치밀하지 못한 야당의 협상방식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처음부터 유가족의 동의 없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차례 공언했다"며 "저도 야당을 10년 해보고, 야당 원내대표를 2번 해봤지만 세상에 이런 협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를 하고 나서 합의 된 것을 갖고 여당과 합의를 해야지 협상이라는 것은 유가족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으면 여당에 유가족을 설득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하든지, 유가족하고 야당하고 같은 티켓을 놓으면 국민들이 꼭 좋게만 보겠느냐는 말씀을 야당 지도부에 진심으로 충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