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교황 방한, 서울공항에서 발걸음 멈춘 이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과 함께 세월호 유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교황 방한이 이뤄진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았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 나온 사람들과 차례대로 손을 잡고 인사하던 중 유독 한 사람 앞에서 발걸음을 오랫동안 멈췄다. 교황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이는 세월호 유족으로, 이 장면은 교황 방한을 생중계하던 TV 화면을 통해서도 포착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는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고, 주의 깊게 듣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고 한 손을 가슴에 올리며 세월호 참사를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에게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으며,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 세월호 유족은 안산 단원고 교사인 고(故) 남윤철 안산 단원고 교사의 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환영하는 자리에는 고 남윤철 교사의 부모와 사제를 꿈꿨던 단원고 학생 고 박성호 군의 아버지,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 씨의 부인 등 세월호 유족 네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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