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홍준 의원 트위터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안홍준 단식 발언 논란 사과 "의사 출신으로서 염려돼서"

안홍준 단식 발언 논란이 세월호 유가족의 분노를 샀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의 단식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다.

이날 안홍준 의원의 단식 발언 논란은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이 2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불거졌다.

유 의원의 말을 듣던 안홍준 의원이 옆자리 동료 의원에게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느냐, 벌써 실려 갔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안홍준 의원이 "단식은 병원에 실려 가도록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적당히 해 봐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을 일으켰다.

안홍준 의원의 단식 발언 논란이 8일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세월호 유가족과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졌고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어제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옆자리 동료 의원과 이야기했던 내용의 일부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안홍준 단식 발언 논란'에 관해 말문을 열었다.

안홍준 의원은 "어제 발언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 중 유가족 분들의 단식이 25일째라는 것을 듣고 의사 출신으로서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염려 돼 한 발언이었다"며 단식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서 안홍준 의원은 '죽을 각오로'라는 표현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나 일부 이벤트성으로 단식 농성하는 경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단식 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과거 시민 운동할 때부터의 소신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안홍준 의원은 단식 발언 논란을 사과하며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한편 이날 안홍준 단식 발언 논란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7월14일부터 제대로 단식을 해서 병원에 실려가신 분이 지금 몇 분이나 계신지 아시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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