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TV '뉴스Y' 방송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중국 사형집행 한국인, 필로폰 약 15kg 유통 '유예 어려운 양'

중국 사형집행으로 한국인 2명이 사형을 당했다.

6일 중국 사형집행을 당한 수감자는 한국인 마약사범 김 모 씨와 백 모 씨 2명으로, 중국 내 한국인 사형집행은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중국 사형집행을 당한 한국인 김 모 씨는 약 10여 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중국으로 필로폰 약 15kg을 밀수한 혐의며 백 모 씨는 김 모 씨로부터 12kg의 마약을 사들여 한국 내 조직에 판매한 혐의다.

또 다른 한국인 수감자 한 명도 중국 사형집행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인이 중국 내에서 사형집행을 당했다는 소식은 한국 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은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엄격한 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몇 년 전 영국과의 외교 분쟁까지 불러일으킨 영국인 사형집행을 비롯해 일본인, 필리핀인,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 마약 범죄자가 중국 내 사형집행을 당한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중국 사형집행이 중국 법에 따라 중국 내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중국 사형집행에 대한 공식적인 항의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 씨가 밀수한 필로폰의 양 역시 15kg으로 다른 피고인들의 마약 유통 규모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점도 이번 중국 사형집행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kg에서 4kg 정도의 마약을 소지하거나 유통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중국 내 사형집행이 이뤄진 바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그동안 중국 사형집행을 앞두고 인도주의적인 사형 유예를 요청해 왔으며 중국 역시 양국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사형집행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의 인도적인 배려 요구 노력을 전하며 중국 사형집행에 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