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해운대 폐합판 습격, "사흘은 더 치워야"

해운대 폐합판이 해수욕장을 뒤덮었다.

4일 태풍 나크리가 물러간 부산 해운대에는 폐합판 약 150톤이 밀려와 모래사장을 덮쳤다.

이미 태풍 나크리 때문에 한 철 장사를 망친 인근 상인들은 태풍에 이어 난데없이 지난 3일 일요일부터 해운대를 뒤덮은 폐합판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해운대 폐합판의 정체는 약 1년 전 부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파나마 선박에 실려 있던 것으로, 바닷속에 잠겨 있던 폐합판을 해운대 모래사장까지 이끌고 온 태풍의 위력이 확인된 셈이다.

당시 침몰한 배에는 이번에 해운대를 덮친 폐합판과 같은 글씨가 적힌 합판 9천 톤 이상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인양하지 못한 배 뒷부분에 묶여 있던 폐합판이 태풍 때문에 해운대와 인근 바닷가까지 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태풍으로 인한 피서객 입욕 금지에 이어 해운대 폐합판의 습격으로 4일에도 해수욕장의 피서객 입욕은 금지됐으며, 해운대구청 측에서는 해운대 폐합판 수거 작업에 사흘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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