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 기관사 경찰조사서 “신호 잘못 봤다” 진술

▲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 사고 원인은 기관사 ‘과실’

강원도 태백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 원인은 관광열차 기관사의 ‘과실’로 드러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태백 열차 충돌사고는 전일 오후 5시50분께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제4851 관광열차와 제1637 무궁화열차의 단선교행 과정에서 발생했다. 교행은 단선철로에서 열차가 서로 피해가기 위해 두 열차가 차례로 교차지점에 도착한 후 한 대씩 빠져나가는 것을 지칭한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1명이 사망하고 91명의 승객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의 태백중앙병원, 삼성의원, 고려의원, 삼척의료원 등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4명이, 여객열차에는 승객, 승무원 모두 포함해 67여명이 각각 타고 있었다.

코레일은 사고가 발생한 후 이 구간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복구에 들어가 그 다음날 오전 6시43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태백 열차 충돌사고는 ‘기관사 과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관광열차 기관사가 1차 경찰조사에서 "신호를 잘못 인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태백 열차사고가 발생한 후 경찰의 1차 사고 원인 조사에서 관광열차 기관사는 “신호를 잘못 봤다”고 진술했다. 이는 열차 충돌사고 원인이 관광열차의 기관사 과실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번 열차사고의 원인이 관광열차의 ‘기관사 과실’로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하자 당일 안전감독관 5명과 철도경찰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했고, 조사결과 "관광열차 과실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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