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 시체 공식 확인

▲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변사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경찰서)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순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정 변사체. “유 회장 DNA‧지문과 일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추정되는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의 “DNA,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전남 순천경찰서(서장 우형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전라남도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순천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지문 조회결과와 앞서 금수원 집무실에서 확보한 유 전회장의 DNA 검사 결과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발견된 DNA가 그동안 검․경이 세월호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가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우 서장은 또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 6분께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학구리 584-4번지(송치재 인근)에서 주민 박 모씨로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부패된 변사체가 매실밭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급파됐다.

당시 순천경찰서 강력팀, 과학수사팀, 관할파출소 직원 등이 출동해 현장에서 발견된 변사체를 검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변사체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하 광주 과학수사원에 변사체의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앞서 21일 경찰청을 통해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이미 확보한 유병언 전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이날 “유병언 전 회장의 시체”라고 공식 발표하게 됐다.

▲사진은 경찰이 정황증거로 공개한 유류품. (사진제공=순천경찰서)
경찰은 이와 함께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체로 추정되는 정황근거도 공개했다.

경찰이 순천시 송치재 인근 현장에서 증거로 확보해 공개한 유류품은 ‘ASA 스쿠알렌’ 빈병, 천 가방, 상의 ‘카파’, 명품 신발 ‘와시바’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 가방 안쪽에는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변사체 입고 있었던 상의 '카파'는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로로피아나’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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