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일베 노란리본 난도질..."깨끗해졌다" 자랑

'일베 노란리본 훼손' 사건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사건과 함께 보수단체에 대한 논란을 부추겼다.

지난 20일 보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는 노란리본을 제거한 사진과 함께 "오늘 아침 노량진역 주변 육교 나무에 달아놓은 노란 리본 전부 제거한 거 인증샷 올린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일베 회원이 언급한 노란 리본이란 노량진역 앞 가로수에 달려 있던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노란리본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불만을 일베 회원이 노란리본 훼손으로 표현한 것.

해당 일베 회원은 노란리본 훼손 과정을 상세히 사진으로 찍어 게재했고 "새벽 4시 반에 기상해서 가방에 가위 하나 넣고 지하철 타고 노량진역으로 왔다"며 사전에 미리 계획했던 일이었음을 밝혔다.

이어서 일베 노란리본 훼손 회원은 "출퇴근할 때마다 노란리본 볼 때마다 극혐이었다. 여기가 서낭당인가"라며 "노란리본 제거하는 작업 정확히 30분 걸렸다. 아침부터 땀 삐질삐질 흘렸다. 할머니가 총각 좋은 일 하네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 안 하고 묵묵히 했다 .노량진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 보람찬 주말이다"라며 일베 회원들에게 노란리본 훼손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일베 노란리본 훼손 게시글은 일베 회원임을 입증하는 특유의 손가락 모양 사진과 함께 게재됐고 해당 회원의 행동과 게시글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일베 회원들의 행동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일베 노란리본 훼손 사건이 알려지자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 해당 장소의 노란리본을 다시 묶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노란리본 훼손 사건은 같은 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농성장 난입 사건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으며, 네티즌들은 "일베 노란리본 잘라놓겠다고 새벽부터 가위를 챙겼다니", "일베 노란리본 훼손, 저렇게 해 놓고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니 무슨 생각일까", "생각의 다름을 인정한다고 해도 일베 노란리본 훼손 사건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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