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2년간 미화 고정금리로 자금 조달 가능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K해운(대표이사 백석현)은 15만 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해 KSF선박금융(대표이사 신주선)과 법무법인 광장에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해운은 이번 협약으로 KSF선박금융이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아 설립한 아시아퍼시픽 33~34호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장기로 미화 고정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해운업계는 통상 은행권으로부터 선박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10년 정도 금융 대출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운회사 입장에서는 재금융의 위험부담을 갖는게 현실이다.

SK해운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선박펀드 금융의 경우에는 발전사와 체결한 CVC계약기간(18년)과 건조기간 등을 감안할 경우 최대 22년간 미화 고정금리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SK해운은 지난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장기운송계약 공동입찰에서 15만 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확보한 바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금융계약은 국내투자자로부터 20년 이상 장기간 미화 고정조건으로 선박금융을 조달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며, 이는 선박금융시장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SK해운 관계자는 “1호선은 2015년 하반기 인도 직후 남동발전에 투입되며, 2호선은 2016년 하반기 인도 후 2018년 하반기부터 서부발전에 투입돼 각각 18년간 유연탄을 운송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번 금융계약으로 큰 자금 부담 없이 선박인도 이후 18년간 약 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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