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희수 기자]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독성 없다"...논란만 부추겨

환경부의 큰빗이끼벌레에 관한 설명이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금강과 영산강, 만경강 등에서 대량 번식 중인 큰빗이끼벌레와 관련, "4대강 사업으로 강물의 흐름을 막은 결과"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환경부가 공식 블로그에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는 태형동물의 한 종류로 청정지역과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므로 수질의 지표생물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오염도가 높은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는 일반적으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성을 지닌 종도 자연수계에서 생태계에 피해를 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부의 큰빗이끼벌레 게시물은 오히려 네티즌의 논란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환경부가 큰빗이끼벌레를 설명하기에 앞서 "낙동강 녹조가 전년대비 일찍 발생했으며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설명했기 때문.

결국 환경부의 "큰빗이끼벌레는 수질 지표생물이 아닌 데다 독성이 없으며, 녹조가 발생한 강물도 정수 시설을 거치면 마셔도 안전하다"는 설명이 네티즌의 불신을 씻어주기에는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

환경단체들의 4대강 사업 관련 의혹 제기 등 큰빗이끼벌레 관련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블로그를 접한 네티즌들은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블로그, 이런 시기에 부적합한 내용인 듯",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설명 보니 더 불안해지네", "환경부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등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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