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예산 폭탄 퍼부을 자신 있다"

▲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30일 오전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정원'에서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민주신문=이학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대변인 격' '정치적 경호실장'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최근 청와대 홍보수석직에서 사임한 이 전 수석이 30일 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 순천·곡성 재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몸소 지역주의 구도를 깨겠다며 1995년 광주 시의원 도전부터 그의 호남도전기는 이번까지 총 4번이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정원'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순천·곡성에서 시작되는 위대한 이 변화만이 지긋지긋한 지역 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래야만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고 호남이 발전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전 수석은 전남 곡성 발전의 청사진으로 순천대 의대 유치를 비롯해 정원박람회장 국가 정원지정, 순천 구도심 재생, 청년실업 완화를 포함 일자리 창출, 기업공장유치를 약속했다.

산업과 인구가 밀집한 전남 동부권 발전을 위해서 '광양항 국가항만 투톱 복원' 및 동부권 1억8150㎡(5500만평) 산업단지에 대기업 등 유치, 곡성 기차마을·순천만 정원구례지리산·삭도광양 매화축제·여수 아쿠아플라넷·고흥 우주항공 축제·보성 녹차밭 정원 연계 청정 힐링 미래형 리조트 건설 등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전 수석은 18대 국회의원 시절 '호남 예산지킴"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강조한 뒤 "전남동부권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타내는 수준이거나 혹은 아예 예산을 타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호남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고 획기적으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수석은 광주살레시오고,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민정당 구용상 전 의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에는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을 맡았다.
2004년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18대 국회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격 역할을 담당했다. 1995년 광주시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그의 '호남 두드리기'는 4번째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불모지로 불리는 광주 서구을에 재도전해 40%의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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