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정당은 선거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올바른 후보를 공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비록 김 의원이 체포된 직후 탈당하여 무소속 상태라고 하지만, 이런 사람을 시의원 후보로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사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서울시의회 의원인 김 모씨와, 김 씨로부터 살인을 청부받아 송 씨를 살해한 친구 팽 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도덕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에게 봉사해야 할 시의원이 끔찍한 살인사건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다"며 "경찰 당국은 아무쪼록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수사하고, 이들의 범죄가 확인된다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려 그 죗값을 반드시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며 "김 의원을 이번 지방선거에 공천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당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이번 6.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지난 24일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직후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다. 서울시의원 전에는 열린우리당 상근부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