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전격 사퇴..."박 대통령 도와드리고 싶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어 "나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것도 그분이시고 나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시다"며 "나는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속으로 빠져들어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런 상황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으로 문 후보자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정치권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내게 사퇴하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언론 보도에 관련 그는 "저널리즘의 기본은 사실보도가 아니라 진실보도"라며 "우리 언론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이나라 민주주의는 희망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