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 상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완료...외부 컨설팅, 전국 현장 목소리 반영
올해로 14년째 중대재해 ‘제로’ 달성 중, 한전・한수력・남동・서부발전 등 전력사는 이행 중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전KDN 본사 전경 ⓒ 한전KDN 홈페이지 캡처
한전KDN 본사 전경 ⓒ 한전KDN 홈페이지 캡처

전력 ICT 전문 준시장형 공기업인 한전KDN(주)이 전력업계 처음으로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다섯 달 여만으로 외부 컨설팅과 전국 현장 목소리 청취를 감안하면 발 빠르게 대처한 경우다.

20일 <민주신문>이 단독 입수한 한전KDN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 수립 보고>문건에 따르면 한전KDN은 지난달 24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매뉴얼 핵심은 작업중지, 근로자 대피, 위험요인 제거 등 대응조치, 중대산업재해 시 구호조치, 추가피해방지 조치, 중대산업재해 발생 대비 사고유형별 비상조치 훈련 시나리오 등으로 구성돼 비상상황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중대산업재해 발생 대비 사고유형별 비상조치 훈련 시나리오의 경우 감전사고, 추락 등 실제 현장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 눈에 띈다.

향후에는 사업장 유해, 위험요인을 반영한 자체 매뉴얼을 마련해 비상훈련을 실시하고, 사고 대응 및 시뮬레이션 결과 도출된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타 사고 유형에 대한 훈련 시나리오도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 입수한 한전KDN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 수립 보고>문건
단독 입수한 한전KDN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 수립 보고>문건

◇ 원동력은 ‘위기관리’

이 같이 전력업계 최초로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을 수립한 원동력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분석된다.

한전KDN은 올해로 14년째 중대재해 ‘제로(ZERO)’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 기반에는 CEO의 안전경영 의지, 안전전문 인력 채용 등 안전역량 강화, 근로자 건강 유지・증진, 안전문화 확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한전KDN은 지난해 정부 주관 ‘2020년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서 절대등급 A를 획득한 바 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도 올 1월 ‘2022년 신년사’에서도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안전관리 만전’을 꼽았다.

한전KDN은 올해 창립 30주년 맞아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목표는 2030년까지 ‘친환경・디지털 중심 에너지ICT 선도 플랫폼 공급자’로 변신하고 사업수행 패러다임도 기존 O&M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를 통한 매출 목표는 1조 5000억 원이다.

올해는 한전 차세대 업무시스템 구축사업, DR센터 구축사업, 영배4.0 확대사업, AMI 구축사업 등을 통한 매출 8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한편 전력업계는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을 수립 중에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MCS, 한전FMS, 한전CSC, 한전원자력연료, 한국해상풍력, 한전산업개발 등 전력사들은 중대산업재해 대응 매뉴얼 수립을 구축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