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처분 요구에 최종 2명만 ‘경징계’, 지난해 감사 안(案) 중 가장 큰 신분상 징계 조치 건
부서 간 견해차, 본사 이전 후 임대료 절약 성과 등 상황 반영 결과...최종 결론은 '대폭 축소'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R이 운영 중인 ‘SRT 전용 수서역’ 전경 ⓒ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SR이 운영 중인 ‘SRT 전용 수서역’ 전경 ⓒ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에스알(SR)이 지난해 연말 착수한 본사 사옥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용역 계약 특정 감사 징계 규모가 축소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 특정감사 감사결과보고서에 게시된 관계 직원 7명의 신분상 징계 조치 요구와 달리 2명만 받았다.

SR측은 지역입찰 부서별 시각차, 본사 사옥 이전 후 성과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15일 알리오에 따르면 SR이 지난해 진행했던 내부 감사 중 신분상 징계 처분 규모가 가장 컸던 본사 사옥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용역 계약 감사가 대폭 축소로 결론 지어졌다.

징계 규모 대상이 기존 해당 안건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 기재했던 것에 비해 2/3가량 줄었다.

이 결과보고서 감사결과 결론은 용역계약 수행과정에서 국가계약법 및 사규 위반이 발생해 징계 6명, 경고 1명 등 총 관계 직원 7명의 신분상 처분 요구였다.

해당 부서 관계자들은 본사 사옥 인테리어 육안 확인 후 증빙서류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행정적 서류 미비다.

특정감사 결과보고서 이미지 ⓒ 알리오
특정감사 결과보고서 이미지 ⓒ 알리오

◇ 가장 큰 내부 징계 안건...결론은 ‘대폭 축소’

이 내부감사 안건은 지난해 진행된 감사 안건 중 가장 큰 규모의 신분상 처분을 요구한 사안이었지만, 최종 결론은 대폭 축소되며 '용두사미'에 그쳤다.

알리오에 공시된 2021년 SR 연간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SR은 지난해 총 17회 실지감사를 통해 신분상 42명, 행정상 112건, 재무상 249만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신분상 징계 조치를 내린 특정감사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본사 사옥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용역 계약 관련 특정감사로 총 7명의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두 번째는 민원제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교관기장의 실무수습 지도 업무 관련)로 신분상 징계 요구는 4명이었다.

여기에 내부감사 유형별 성과 세부내용에서도 해당 사안은 특정감사 중 주요 감사 사안으로 분리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행위내용도 적시되지 않은 상태다.

또 해당 안건은 지난해 진행된 총 17건 내부 감사 중 13번째 안건으로, 17번째 일상 감사인 연말연시 공직기강 복무감사와도 순번으로 차이가 있지만 올해 2월 23일 알리오에 공시됐다.

내부감사 최종 결과는 경징계 2명에 불과했다.

SR 홍보실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내부감사)결과는 경징계 2명으로, 지역입찰에 대한 부서별 해석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서역 정차 중인 SRT 고속열차 ⓒ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수서역 정차 중인 SRT 고속열차 ⓒ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 징계 축소 이유 ‘제각각’...감사부 “복합적인 사안”

SR은 징계 규모 대폭 축소에 대해 지역입찰에 대한 해당 사업부와 감사부 해석 차이, 급하게 본사 사옥을 이전했던 정황, 사옥 이전 후 임대료 절약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R 감사부 관계자는 “본건에 대해 복합적인 부분이 있다. 지난해 연말 쯤 해당 안건 감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SR 측은 용두사미 내부감사로 귀결된 것 사안이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SR 홍보실 관계자는 “그런 감사는 아니다”며 “여러 가지 정황이 반영돼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내부감사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중 감사실장 등 6명이 투입돼 공공계약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문제점 도출과 개선으로 국가계약법령 절차 준수, 적법 이행에 대해 감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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