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악대 홍보대 건반병으로 복무…휴가 소진 ‘조기 제대’
데뷔 11년 ‘응답하라’부터 ‘구르미’까지 열풍…‘차기작’ 주목

[민주신문=전소정 기자]

배우 박보검. ⓒ 블라썸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검. ⓒ 블라썸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검이 전역 전 휴가 소진으로 사실상 군 복무를 마무리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관심은 모범적인 군 생활부터 연기력까지 갖춘 데뷔 11년차 ‘대세배우’ 복귀 차기작에 집중되고 있다.

24일 연예계에 따르면 박보검은 이달 21일 부대에 개인 휴가 및 전역 전 휴가 등을 모두 소진하겠다고 밝힌 후 두 달 앞서 조기 전역한 상태다.

현재 전 군에서는 부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역 전 개인 휴가 사용 시 복귀 없이 전역이 가능하다.

박보검은 오는 4월 30일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해군 군악의장대대 홍보대 박보검 병장이 지난 10일 해군교육사령부 신병교육대대 교육관에서 열린 '모범 리더 병사 군 복무 성공사례 교육' 교관으로 나서 680기 훈련병들에게 경험을 전하고 있다. ⓒ 손정민 중사 SNS
해군 군악의장대대 홍보대 박보검 병장이 지난 10일 해군교육사령부 신병교육대대 교육관에서 열린 '모범 리더 병사 군 복무 성공사례 교육' 교관으로 나서 680기 훈련병들에게 경험을 전하고 있다. ⓒ 손정민 중사 SNS

◇ 군 입대·생활마저 ‘모범답안’ 

약 20개월 군 복무를 조용히 마친 박보검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입대조차 비밀스럽기를 원했다.

박보검은 해군교육사령부에 입소 후 해군 군악의장대대 문화홍보병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박보검은 지난 2020년 8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에 669기로 조용히 입소했다.

박보검과 소속사 측은 입소 전부터 현장에 팬들과 취재진이 몰릴 것을 염려해 미리 ‘비공개 입소’ 공지를 안내했다.

박보검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박보검 군입대 전 “특별한 절차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라며 “방문을 하는 일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취재진 및 팬들에게 당부했다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 및 경남 지역주민과 다른 입소자 가족들을 배려한 행동이었다.

이후 박보검은 해군 군악의장대대 홍보대 건반 파트로 복무하며 2020년 10월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 MC를 맡으며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6월, 11월에도 호국음악회 MC를 맡으며 주요 행사에서 활약했다.

전역을 앞둔 이달 10일 박보검은 후배 훈련병들에게 1일 교관으로 군 생활 조언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지막 공식행사를 마쳤다.

박보검 병장은 이날 해군병 제680기 훈련병을 대상으로 진행된 ‘모범 리더 병사 군 복무 성공사례 교육’ 교관을 맡았다.

박보검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응원하는 동기와 선‧후임이 돼야 하며 건네는 말 한마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아름다운 언행으로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군 측은 교관 선정 배경에 대해 “박 병장이 평소 솔선수범 정신으로 후배들을 챙기는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해와 이번 강의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보검 해군 동기 A씨는 이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번도 티를 안내다가 보검이 전역전 휴가 기사에 맞춰 올려본다”며 박보검과 함께한 1년 간 군 생활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늘 겸손하고 상냥하며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밝은 병영문화에 앞장섰다”며 “탑스타와 가까이 지내면서 진솔한 대화까지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며 박보검과 함께 촬영한 제대 기념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국가기술자격검정 ‘이용기능사(이발사) 실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개인 정비 시간을 활용해 자기개발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 박보검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맡은 바둑기사 '최택' 스냅사진.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
배우 박보검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맡은 바둑기사 '최택' 스냅사진.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

◇ 흥행·신드롬으로 '연기력 입증' 

올해로 데뷔 11년차 배우 박보검은 군 생활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연기력부터 미담까지 ‘대체 불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박보검은 2020년 9월 tvN 드라마 ‘청춘기록’ 종영과 지난해 영화 ‘서복’의 개봉을 앞두고 해군에 입대했다.

데뷔 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박보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을 완벽히 소화했고, 이로 인해 대세 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더구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맡은 ‘최택’ 캐릭터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 열풍을 몰고 온데 이어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20%가 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박보검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부터 냉소적이고 차가운 역할까지 ‘연기력 논란’ 없이 소화해냈고,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CF 섭외 1순위 스타로 우뚝 섰다.

특히 연예계에서 동료들이 전하던 미담이 박보검 군 생활 중에도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어 ‘훈남 스타’로서의 면모도 여전함을 과시 중이다.

어느덧 데뷔 11년차에 군 전역까지 마친 배우가 된 박보검은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를 맞은 올해  연예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스타 중 하나다.

특히 군 복무 중에도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제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차기작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블라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기존 제대일인 오는 4월 30일까지는 군인 신분이라 별다른 활동 없이 조용히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 박보검은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연예계 안팎에서 빠른 복귀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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