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정기 세무조사 알려진 바 없어...2024년까지 청산 후 대부업 라이센스 반납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러시앤캐시 이미지 ⓒ 뉴시스
러시앤캐시 이미지 ⓒ 뉴시스

자산 1조 5000억 원 규모 OK금융그룹 계열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청산 2년을 앞두고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비정기 세무조사인 만큼 탈세나 내부거래 등의 정황 포착이 점쳐지지만, 확실치 않다.

21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39 대한서울상공회의소에 위치한 본점에서 세무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조사 중이다.

이번 조사는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업계는 통상 5년마다 세무조사를 받지만,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017년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해 5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곳은 산와대부(산와머니)였다. 이 당시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맡은 바 있다.

이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세무조사 역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OK금융그룹 내부 직원 제보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특별세무조사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세청은 정기든 비정기든 세무조사와 관련해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출채권은 기업대출을 포함해 1조8469억 원에 이르며, 자산규모는 1조 5000억 원 안팎이다.

이 대부업체는 ‘러시앤캐시’로 알려져 있고, 오는 2024년 청산을 앞두고 있다.

청산은 OK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옛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한 조건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최대주주는 지분 98.84%를 보유한 J&K캐피탈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날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조세 당국이 조사를 나와 당사 동의 아래 관련 서류를 제공했다”며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오는 2024년까지 청산하고, 대부업 라이센스를 반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세무조사 시기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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