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르노삼성·쌍용차 ‘맑음’, 현대차·한국지엠 ‘흐림’
국내외 차 브랜드 여름 휴가비·무상점검 혜택 지원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유럽 전략형 모델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제네시스
유럽 전략형 모델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제네시스

국내 자동차 5개 완성차 업체가 지난 7월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외 판매 실적은 58만96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14.5%가 크게 감소한 12만3512대, 해외시장에서는 2.2%가 증가한 46만6131대다.

5사 모두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현대차와 한국지엠을 제외한 3사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코로나19·반도체 부족 여파 현대차 ‘주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가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4.2%가 증가한 25만45대를 판매했지만, 국내는 22.6%가 감소한 5만985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5247대, 쏘나타 3712대, 아반떼 5386대 등 총 1만4374대가 팔렸으며, RV는 팰리세이드 4695대, 싼타페 4452대, 투싼 3972대 등 총 1만8509대가 팔렸다.

이외 포터 8804대, 스타리어 401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이 2201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가 5028대, GV70가 3792대, GV80가 2159대로 총 1만195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아, 신차 앞세워 판매 모멘텀 강화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4만139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가 증가했다.

현대차와 비교해 절대적인 수치는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아 해외 판매는 2만861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포티지 2만8616대, 셀토스 1만8965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1만7831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에 노사 갈등까지…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1만92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4.5% 실적으로 감소폭이 크다.

국내 판매 실적은 30.1% 감소한 4886대, 수출은 32.2% 감소한 1만4329대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실적 감소 원인이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노사 갈등이 문제가 된다고도 분석했다.

여기에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및 캐나다 등 북미권에서는 2분기 판매 실적이 두 배 가까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근거로 제시된다.

 

◇ 르노삼성,  XM3 수출 이끌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총 1만1033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6%가 증가한 수치다.

한참 주춤하던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3%가 올라 4958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6075대를 선적해 131.7% 대폭 증가했다.

수출은 XM3가 기대치를 맞춰가고 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출이 6144대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한다.

그동안은 QM6가 수출 물량을 겨우 맞추고 있었지만, 점차 오르는 실적으로 XM3가 본격적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 달라진 분위기 쌍용차, 판매 기대감 UP

쌍용자동차 역시 석 달 연속 8000대 판매량을 넘기며 달라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가 소폭 증가했다. 내수 실적은 15.7%가 감소(5652대)했지만, 수출은 222.7% 증가(2443대)했다.

판매량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전환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최근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에도 순풍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잠재적 투자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아홉 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회사들의 의견이 부합된다는 것으로, M&A 가능성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매우 희망적이라는 시각이다.

미니 홈커밍 위크 캠페인 ⓒ BMW그룹코리아
미니 홈커밍 위크 캠페인 ⓒ BMW그룹코리아

◇ 여름 휴가비 제공  프로모션도     

7월 판매 실적을 뒤로하고, 8월은 본격적으로 휴가철을 맞이하는 달로 판촉에도 휴식이 필요한 때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은 브랜드가 휴가비 지원은 기본이고, 장기 무이자 및 초저리 금융 혜택에 장거리 여행객들을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우선 캐딜락은 주요 차종 구매 혜택을 강화한 8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늘어난 혜택은 CT4, CT5 세단 모델을 비롯해 XT5, XT6 SUV 모델에 적용된다.

60개월 무이자 할부 및 보증연장 2년/4만km, 36개월 무이자 리스, 일부 현금 지원 등 금융 혜택을 선택적으로 골라 누릴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8월 구매 고객에게 휴가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CR-V와 플래그십 파일럿 모델이다.

CR-V의 경우 300만 원, 파일럿 구매 고객에게는 20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혼다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월 40만 원대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재구매 고객은 전차종 대상으로 50만 원 추가 할인까지 제공된다.

쌍용차는 8월을 맞아 차종별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 쿨 서머 페스티벌’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차량 구매 시 슈퍼 서머 기프트 및 휴가비 지원, 무이자 할부, 초저리 할부, 로열티 프로그램, 노후차 지원 등 차종별 다양한 고객 맞춤 구매 혜택이 마련돼있다.

세일 페스타 해당 모델 대상으로 선착순 1200대 한정, 최대 200만 원이 일시불 구매 시 할인되며 할부로 구매할 경우 선수금 20%의 60개월 무이자로도 가능하다. 초기 구입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선수금 0, 초저리 60개월 할부도 신차 구매를 노리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슈퍼 서머 기프트는 틴팅, 블랙박스, 에어컨 습기 건조기로 구성된 140만 원 상당 선물로 구성돼 있다.

르노삼성차는 8월 특별 판매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달에 시행했던 SM6의 트림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한 달 연장할 뿐만 아니라, QM6 역시 여름철 특별 조건을 유지한다.

옵션, 용품, 보증연장 구입 지원비로 가솔린 모델 GDe에 150만 원, LPG 모델 LPe에 5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이달 전시장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대면 시대에 따라 차박, 차캉스 차크닉 등 차량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전시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캠핑 장비로 인기가 높은 스탠리 워터저그를 증정한다.

푸조는 이달 22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e-2008 SUV를 100대 한정으로 판매하며 420만 원 상당 단독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 구성은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고객을 위한 제주렌터카 이용권, 휴가비 지원 차원의 200만 원 현금 할인, 40만 원 전기차 충전카드, 150만 원짜리 220V 비상용 충전기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부터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가 시작하고 있는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달 말까지 운행한다. 한동안 점검을 미뤄왔다면 이번 기회에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드·링컨이 서초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이달 말일까지 무상점검을 하며, BMW·미니 브랜드가 9월 4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시행한다.

벤츠코리아도 이달 말까지 여름맞이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6일까지 무상점검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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