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 취향 맞춘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시장 독식
확 바뀐 내외관 디자인에 첨단 편의·안전 기능 대거 추가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지난해 9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더 뉴 S-클래스를 코리아 프리미어로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일 본사에서 이사회 멤버인 '브리타 제거(Britta Seeger)'가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다임러 AG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왔고, 현재는 마케팅 & 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더 뉴 S-클래스가 얼마나 우수한 제품인지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한국 시장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현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이어간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역시 같은 점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만큼 고급 승용차 시장 볼륨이 큰 나라는 찾기 힘들다는 게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 세일즈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S-클래스는 지난해 총 6223대, 한 달 평균 5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마저도 전년과 비교하면 5%가 감소한 수치인데, 코로나 타격을 참작한다면 오히려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는 제네시스 G90의 지난해 판매량이 1만195대, BMW 7시리즈가 고작 2372대였다는 것을 본다면 S-클래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 인정받고 있는지를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행사는 이어 벤츠코리아에서 제품·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마크 레인의 상품 설명이 이어졌다.

S-클래스는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겨 있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 셀링 플래그십 세단이다.

풀체인지를 이룬 이번 S-클래스의 핵심은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인테리어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인테리어 ⓒ 민주신문 육동윤 기자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보적인 첨단 기술이 주행의 즐거움은 물론 안전성과 편안함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것.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더 뉴 S-클래스에 처음 적용되는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이다. 헤드램프당 130만 픽셀 이상의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조명 시스템이 결합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 것이 특이점이다.

이밖에도 이번 S-클래스는 차량 전면에 다목적 카메라, 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및 중장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첨단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손잡이가 숨어 있는 플러시 도어 핸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외관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며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전달하도록 한 것이다. 아우디 e-트론이나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5 등 새로 나오는 전기차들에 사용되는 방식이다.

차체의 크기도 커졌다.

스탠다드 모델에서는 휠베이스가 81mm, 롱휠베이스 모델에서는 51mm가 길어졌다. 덕분에 실내에서는 여유롭고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공간 확대보다는 짧은 오버행을 만들었다는 것에 더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연관하여 옵션으로 제공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을 선택하면 회전반경을 최대 10도까지 줄여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결합된다. 쉽게 말하면, 차체는 커졌지만 유턴할 때 이전보다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라인업은 총 네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두 가지 디젤 엔진 모델과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모델로 구성되는데, 엔트리급의 디젤 엔진 모델인 더 뉴 S350 d와 더 뉴 S400 d 4매틱은 3.0리터 6기통으로 각각 최고출력 286마력, 330마력, 61.2kg·m, 7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각각 1억4060만 원, 1억6060만 원이다.

가솔린 엔진 모델 더 뉴 S 500 4매틱의 경우 3.0리터 6기통으로 최고출력 435마력, 53.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격은 1억8860만 원이다.

마지막으로 최상위 버전인 4.0리터 V8형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 더 뉴 S 580 4매틱은 두 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및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이 적용된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03마력, 7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0보다는 3000만 원이 비싸다.

차량에 들어가 앉으면 인테리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앙 계기반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다.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디지털화를 향해가는 브랜드의 전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굴곡 없이 정사각형의 12.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의 조건에 방해받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스티어링휠 너머로 보이는 12.3인치 3D 계기반은 주행 관련 주요 정보 확인은 물론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km 이상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 신호를 보내 졸음운전을 예방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는 음성명령 기능, 내비게이션 증강현실, 지문·얼굴·음성인식 등의 생체 인증방식이 도입됐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스를 구매하면 위의 모든 기능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독서등, 선루프, 블라인드 조절 등이 여기 해당된다.

이번 S-클래스가 내세운 수식어는 ‘럭셔리 세단의 아이콘’이다.

더 뉴 S-클래스에는 뒷좌석 사장님들을 위한 쇼퍼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

조수석 시트를 최대 37mm만큼 앞으로 이동시키고 폴딩 기능을 작동할 수 있어 사무실처럼 넓은 공간과 시야를 확보한다.

온열 기능이 들어간 헤드레스트 쿠션, 50mm가 넓어진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조절되는 등받이가 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수식어에 걸맞은 다양한 안전·편의 장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다.

모든 버전에 기본 적용되는데, 가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 및 움직이는 사물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에 대한 감지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회피조향어시스트는 전방에서 저속 주행 중인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스티어링 휠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차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의 경우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 및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할 수 있다.

프리-세이프 플러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뒷좌석 에어백 등 안전 장비와 더불어 공기청정 패키지, 선 프로텍션 패키지, 매직 비전 컨트롤, 에너자이징 패키지 등도 새롭게 적용된 사양들이다.

더 뉴 S-클래스는 친환경 이미지도 더했다.

이번 S-클래스는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에서 생산된다.

팩토리 56은 디지털화, 효율성, 유연성 및 지속 가능성을 모두 결합한 친환경 생산 시설이다.

고성능 WLAN 및 5G 네트워크를 갖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탄소 제로 공장으로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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