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으로 자신을 팔자
자기이해의 바탕 위에 '역지사지' 하라

 

 

구직이 어렵다보니 많은 청년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에도 여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취업전선의 최초 접점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많은 학교에서 취업특강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을 보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어떤 학교에서는 모의면접까지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자세히 지도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취업전선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나 자신을 바로 보자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 나의 성격은 어떤지 말이다.
'자기 스스로가 평가해 본 나',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평가하는 나'가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히스토리(History)를 바탕으로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자기자신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소설과 같은 픽션(Fiction)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다룬 논픽션(Nonfiction)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눈길을 사로잡는 '헤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구인 과정 속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서류에 적힌 내용을 훑어보고, 아니다 싶은 것은 가차없이 걸러내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신문기사의 제목처럼 눈길을 사로잡아 그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7 단어 이하로 간결하지만 임팩트(Impact) 있게 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평가와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묶어 자신을 표현하는 한 마디를 생각해 보자. 그런 다음 제시한 헤드라인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 나가면 된다.

역지사지-취업처의 시선으로 보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취업에 있어서 서류로 보는 맞선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잘 드러내야 하지만 여기에서 전략이 필요하다. 나 자신의 눈높이가 아니라 상대방의 눈높이 즉, 지원하는 회사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하는 회사에서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그 회사의 비전과 역량은 무엇인지, 내가 지원하는 업무분야와 관련하여 그 회사의 수준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이 정보와 나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그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서 어떤 역량을 갖고 있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를 남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많은 경쟁자들이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겠는지 생각해보라. 그저 피상적으로 인터넷에 있는 회사의 홈페이지만 살펴보고 그 회사를 다 파악한 것처럼 생각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는 차별화될 수 없다. 나의 경쟁자들도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회사와 관련된 기사, 경쟁사 정보뿐만 아니라 그 회사에 근무하는 선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해야 구체적이면서 믿음이 가는 차별적인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다.

 

 

첫 인상이 결정한다

서류 맞선을 잘 끝냈다면 대면 맞선을 준비해야 한다. 예상질문을 만들고 이에 잘 대응하는 모의면접, 심상면접 연습도 중요하겠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이미지가 어떠한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채용을 결정하는 회사의 면접관들은 첫인상으로 인재를 오판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장 강렬한 것이 첫인상이기에 이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첫 인상은 찰나의 순간에 결정된다. 첫 인상의 주된 요소는 옷차림과 자연스런 미소이다. 면접관들이 추천하는 정장차림을 유심히 보고 이를 따라 해볼 것을 권한다. (인터넷에서 이런 자료는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상시 자신이 자연스럽게 미소를 잘 짓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거울을 보면서 입에 연필 물고 있기를 의식적으로 매일 연습하라. 그러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세계 일류 대학의 사회심리학 교수가 내린 믿을 수 있는 처방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좋은 인상,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라. 그리고 친구들에게 검증을 받으라.

자신감을 연습하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활달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해도 취업을 위한 면접의 현장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취업으로 향한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소심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더 말해서 무엇 하랴! 그러나 실망하지 마시라.
하버드대학교의 에이미 쿠디(Amy Cuddy)교수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실험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만세 자세와 같이 팔을 크게 벌리는 등 개방된 자세(자신감이 있는 자세)를 보인 사람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한 반면,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와 같이 위축된 자세를 보인 사람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면서 자세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쿠디 교수는 자신감이 있는 척만 해도 실제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된다고 실증적으로 주장하였다. 그러니 자신감이 넘치는 개방된 자세를 의식적으로 취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이런 자세를 계속 취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도 자신감으로 넘치게 된다. 면접장의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대기실에서부터 자신감 넘치는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세뇌하기 바란다.

연습, 연습, 연습

지금까지 살펴 본 바를 미리 준비하자. 연습하고 수정하자. 그리고 또 연습하자. 프리젠테이션 마스터로서 모두가 본받고 싶어하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도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연습, 연습에 또 연습을 하는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연습만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한번 듣거나 보면 누구나 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강력한 나를 표현하는 헤드라인, 나만의 독특한 인재 스토리를 쓰고 또 쓰자. 유명한 소설가들도 자신의 소설을 몇 번에 걸쳐 다듬고 다듬어 세상에 내놓는다. 이미지도, 자신감도 스스로가 연습하며 만들어 가는 것임을 믿고 실천하자. 그러면 어느 순간 그토록 원하던 그 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소스라치게 놀라게 될 것이다.

<내일능력개발원 문성봉 전문위원>
청장년 창업/경력개발 희망지기, 
mlsj200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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