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 만난 ‘메뚜기 인생’
# ‘안티 없는 청정’ 연예인의 대명사, 두루 좋은 인간관계
# 나경은과의 열애설 이후 연예계 최대 화제 인물로 우뚝

최근 아나운서 나경은과의 열애설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중심에 선 개그맨 유재석. 그는 대표적인 ‘안티 없는 연예인’ MC로 활약하면서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수상을 두고 동료연예인들은 “청정 MC의 힘”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 24일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유재석의 한결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대상 수상 이후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유재석에 대한 평가와 호감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이 그의 수상에 별 이견을 달지 않고 압도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연말 각 방송사의 다른 수상자와는 사뭇 다르다. 가장 먼저 그의 성실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꼽을 수 있다.

“마음 씀씀이, 짱”

가수 토니안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하다 보니 재석이 형은 너무 좋다. 그렇게 좋은 사람 처음 본다. 연예인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형이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것 없는 외길 인생이다. 녹화가 길어지거나 하면 후배들 다독여주는 것도 재석 형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토니안이 보고 느낀 그대로 대다수 연예인들은 유재석의 마음 씀씀이와 방송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한 관계자는 “방송에서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일치하는 사람이다”며 “진실한 모습과 늘 겸손한 자세 등을 견지해 방송가에서도 적이 별로 없는 친구”라 소개했다.

유재석 전성시대를 이끈 또 하나의 요인으로 그의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프로 정신을 꼽을 수 있다.
토니안은 “재석 형은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이 망가지는 걸 좋아한다. 타인의 의도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그걸 좋아하는 것이란 느낌을 받는다. 방송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인기 순항의 마지막 요인으로 겸손함과 친화적인 성격 등 인간적인 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동료연예인 표영호는 그의 미니홈피에 유재석에 대한 느낌을 전하며 “겉과 속이 같은 사람, 뜨고 나서도 한결 같은 사람. 인간미 물씬 풍기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한 바 있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현재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 SBS TV ‘진실게임’ 등 지상파 방송 3사 MC석을 차지하며 활약중이다.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사람이다.

최근 MBC 아나운서 나경은과의 열애설이 알려지면서 유재석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연일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유재석과 나경은이 1, 2위에 올랐고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지난 11월 23일 경기도 부천시 판타스틱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무한도전’ 녹화에서 출연진들은 유재석에게 나경은과의 연애과정을 끈질기데 추궁하게도 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노련한 말솜씨로 질문의 핵심을 이리저리 잘 빠져나갔다.

출연진들은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나’, ‘고백은 어떻게 했나’, ‘손은 잡았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을 했지만 유재석은 두루뭉실한 답변으로 잘 피해갔다.

특히 유재석은 ‘손은 잡았나’라는 질문에 “안 잡았다고 하면 믿으시겠느냐”고 말하며 정작 답변을 피했으며, 그동안 받은 구박의 한을 풀듯 달려드는 하하의 집요한 맹공에도 여유 있게 대처했다.

MBC 관계자는 “쉴 새 없이 쏟아진 멤버들의 질문에 갑자기 녹화장이 청문회장이 되어버렸다”며 “유재석은 노련하게 대답하며 질문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 피해갔다”고 전했다.

유재석과 나경은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나경은이 대학 4학년 때부터 만나왔다고 한다.

# 좋은 신랑감 아니다?

유재석 어머니가 나경은의 어머니가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고 이로 인해 유재석과 나경은도 친하게 됐다.

지난 2004년 MBC에 입사한 나경은은 입사 초기에 동기인 서현진에 밀리기도 했다. 나경은이 ‘무한도전’에 목소리 아나운서로 출연한 건 유재석의 제의 때문이라고 한다.

유재석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 PD에게 프로그램의 컨셉을 바꾸자고 했고 이때 나경은은 ‘마봉춘’이라고 불리며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마봉춘은 ‘MBC’의 앞 글자를 끼워 맞춘 이름이다.

특히 나경은은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이 진행하던 일부 TV 프로그램을 그만 두었는데 무한도전의 지속적인 출연은 유재석의 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티 없는 연예인’, ‘국민 MC’, ‘1등 신랑감’ 등의 수식어가 붙는 유재석이 결혼한다면 신부는 행복한 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유재석과 결혼한다면 생길 법한 일들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해보면 ▲매일같이 술 취해 찾아오는 신랑친구들을 챙겨줘야 할 확률 90%(유재석은 인간관계가 좋아 친구들이 한 밤중에도 마구 집에 들이닥칠 것 같다는 것) ▲거절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빚 보증에 시달릴 확률 80%(유재석은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이를 거절 못 하고 결혼생활은 빚 보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해 선후배의 힘든 일은 다 챙겨주고 상담해 주느라 부인에게 소홀히 할 확률 95% ▲유재석 부인의 마음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못할 확률 100%(부인이 남편인 유재석의 흉을 보려고 하면 친정엄마를 비롯한 친구들이 “그 착한 유재석이 뭘 그리 잘못했겠느냐”며 비난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물론 동료 연예인들이 분석한 우스개 소리다.

이처럼 유재석은 흠집 하나 없는 청정 연예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와 교제하는 나경은 아나운서를 주위에서는 부러워 할 정도.
‘결혼까지 고려하면서 만난다’고 하는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좋은 소식이 하루 빨리 들려오기를 팬들과 동료들은 희망하고 있다.

양세현 객원기자 threeyang6410@naver.com


-나경은은 누구?

인기 정상의 개그맨 겸 MC 유재석과 연인관계라는 보도가 나온 MBC 아나운서 나경은은 지난 2004년 MBC에 입사했다. 2년 동안 ‘섹션TV 연예통신’, ‘TV속의 TV’, ‘요리보고 세계보고’, ‘생방송 화제집중’, 라디오 ‘FM4U 뮤직스트리트 3부’ 등을 두루 진행했으며 유재석과는 ‘강력추천 토요일’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나경은은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한도전’ 코너에서 ‘마봉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사내방송입니다”라며 자신을 숨긴 채 퀴즈를 출제했던 나경은 아나운서의 정체를 궁금해 한 출연진들이 재치를 발휘해 MBC의 이니셜을 따 ‘마봉춘’이라고 그녀를 불렀던 것.

‘마봉춘’의 정체는 네티즌의 집요한 추적 끝에 1월 초 나경은 아나운서로 밝혀졌지만 이후에도 목소리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그녀의 실체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은 2월 11일 발렌타인데이 특집. ‘마봉춘’이 ‘아하 게임’(상대방이 말한 것을 거꾸로 말하는 게임)의 우승자에게 선물로 초콜릿을 내밀자 출연진들이 ‘마봉춘’의 손을 붙잡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살짝 실체가 드러났다.

한편 나경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MBC 앵커로 발탁돼 국내 시청자에게 도하 아시안게임 소식을 빠르게 전해줄 예정이다. <세>



- 송은이 “스캔들은 유재석, 이상형은 이정재”
# 10년 넘게 활동, 유재석이 유일한 스캔들

개그맨 송은이가 절친한 동료 개그맨 유재석이 나경은 MBC 아나운서와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접한 뒤 심경을 털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송은이는 지난 11월 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SBS 러브FM ‘김영철 황보의 싱글즈’(이승훈 연출)에 출연해 “10년 넘게 활동하는 동안 유일하게 스캔들이 났던 상대가 바로 유재석이었다. 절친한 사이인데다 오랫동안 함께 방송 생활을 해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 ‘결혼은 언제하느냐’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고 전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김영철 황보의 싱글즈’의 코너 ‘드레스를 잡아라’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중인 송은이는 “예전에 SBS ‘진실게임’에 출연한 역술가가 내가 결혼을 못하게 앞길을 막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그게 누구겠냐. 방송 정황도 그렇고 유재석이었다”면서 “유재석씨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니 아주 후련하다. 이제 나도 결혼하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또 송은이는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가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진실게임’ 녹화 중이었다. 내가 나서서 취재진을 피해 유재석을 몰래 빠져나가게 해줬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의 열애소식을 정말 축하한다”는 송은이는 “내 이상형은 사실 이정재다. 예전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를 한 번 안아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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