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열쇠는 커리어 플랜 수립에 있다

 

 

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15세~29세의 청년 실업률이 7.9%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이 3.3%라고 하니 청년실업의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정부의 통계자료보다 체감실업률이 더 높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옛날에는 대학입시에서 재수생, 삼수생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였는데 요즘은 취업재수, 취업삼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길은 있게 마련이다. 다만, 가지 않아 모를 뿐이다.

가지 않은 길? 

이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직업이 몇 개나 되는지 아는가? 놀라지 마시라!
지금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직업의 수는 무려 11,655개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만 가지가 넘는 직업이 있으니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겠는가? 대개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 위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앞에 얼마나 많은 선택 가능성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보의 홍수시대라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때문에 정작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첫째 관심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無知 때문이다.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자. 내가 직업을 가지기 전에, 또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그 직업에 대해 언제부터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는가? 만약, 지금 자식을 기르고 있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내 자식이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 어려서는 명예가 있거나 부가 따라오는 직업을 막연하게 동경하면서 그러한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기만을 종용한다. 정작 자신이 찾고 있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知己-커리어 플랜(Career Plan)의 출발점

취업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여야 할 것이 있다.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 즉, 흥미와 적성을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론적인 이야기이나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직업은 생계수단일 뿐만 아니라 자아발전의 수단이며, 사회적인 공헌활동이다. 우리가 직업을 갖는 순간 생계문제가 해결되고 사회적인 공헌활동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나 자아발전은 그렇지가 않다.
생계를 위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하는 직장생활은 자아발전과 거리가 멀다. 흥미가 없으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질 수 없어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하루 24시간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는데 말이다.
특히, 앞으로 이모작 또는 삼모작 인생을 살아야하는 젊은이들일 수록 긴 호흡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자신을 아는 일이 행복한 삶을 위한 첫 출발점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없다면 이를 찾아야 한다. 흥미와 관심은 삶의 동력이기에 이것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취업을 향한 여정-자기관리

흥미와 관심거리,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여 알고 있다면 이를 서로 연결해 보아야 한다.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일에 자신의 재능이 없다면 이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그런 일에는 어떤 지식,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자신의 현재 상황과 견주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의 진로를 밟아 나가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곧 자기관리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 목표가 없으면 준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 세우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자기관리 활동인 것이다.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학벌을 갖추고 모두가 원하는 대기업에만 취업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정진하는 젊은 이들이 많은 줄 안다. 물론 이것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충족시켜주는 조건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그러하지 못하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목표, 꿈과 진로를 반드시 연결시켜 보아야 한다. 자신이 가야 할 커리어 경로로서 필요충분 조건이 되지 못하면 과감하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올바른 출발을 하여야 한다. 출발한 뒤에 바로 잡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知經-자신이 가야 할 경로의 확인

자신의 목표가 확고히 섰으면 이를 이루기 위한 경로를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커리어 플랜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등정 루트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우리의 목표에 이르는 길도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다양한 루트를 확인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루트(경로)가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커리어 플랜이다. 그래서 커리어 플랜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내가 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다만 내가 모를 뿐이다. 그래서 찾고 물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준비하고 부딪혀야 한다. 경로 확인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많이 알아보아야 한다. 워크넷 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전문기관과 그 길을 가고 있는 선배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9부 능선- 계획과 준비된 자세

자신의 커리어 플랜 목표를 세우고 그 경로를 확인하여 결정했다면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이다. 나머지는 그 경로를 밟아 가기 위한 세부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가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눈높이가 아닌 취업처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회사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그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에 어떻게 부합하는 인물인지 자신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사전에 계획이 있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되어 있다면 이미 정상을 눈 앞에 둔 9부 능선에 와 있다고 보면 된다.
커리어 플랜이 없는가? 그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자. 늦은 때란 없는 법이다.

<내일능력개발원 문성봉 전문위원>
청장년 창업/경력개발 도움지기, mlsj200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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