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기범 기자]

<BBC 프롬스> 이미지 ⓒ CJ CGV

CGV는 2월 <아르헤리치와 바렌보임 콘서트>를 시작으로 <BBC 프롬스>의 공연 실황을 4월까지 매달 한 편씩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BBC 프롬스>는 영국 국영 방송사 BBC가 주최하며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126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다.

축제명인 ‘프롬스’는 청중들이 바닥에 앉거나 자리에서 일어서서 음악을 듣는 콘서트 형식인 ‘프롬나드 콘서트(Promenade Concerts)’의 줄임말로, 누구나 듣기 편하고 귀에 익숙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장 핫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월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아르헤리치와 바렌보임 콘서트>는 2016년 콘서트 실황이다.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무대에 오른다.

바렌보임은 독일 후기 낭만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피아노 여제로 불리는 아르헤리치는 강렬한 타건과 정교한 기교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또한, 바렌보임과 함께 슈베르트 론도를 앙코르 연주한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바렌보임과 문명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가 1999년 창단한 관현악단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아랍권 출신 젊은 음악가로 구성돼 종교, 문화, 언어, 신념을 넘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20분 공연 후반부에서 바그너의 음악 중 화려하고 장대한 멜로디로 유명한 <탄호이저 서곡>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엔그린 전주곡>을 연주한다.

3월에는 <그라치니테-틸라와 버밍엄 심포니 콘서트>가 상영된다.

여성 최초 버밍엄 심포니 음악 감독으로 발탁돼 큰 화제가 된 미르가 그라치니테-틸라가 지휘자로 나서 정치적·예술적 자유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폭력과 억압을 뛰어넘는 진실의 힘을 표현한 <레오노레 서곡>, 시련과 고뇌 그리고 환희와 열정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현대 작곡가 제럴드 배리의 신작이 세계 최초로 연주된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레일라 조세포비츠가 신고전주의 걸작으로 불리는 스트라빈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4월엔 <BBC프롬스>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거슈윈 영화 음악 콘서트>가 개봉한다.

미국의 대표 현대 작곡가 조지 거슈윈이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작곡한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연주한 공연 실황이다. <파리의 아메리카인>(1951), <쉘 위 댄스>(1937), <퍼니 페이스>(1957), <스타 이즈 본>(1954) 등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고전 영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존 윌슨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뮤지컬 스타 루이즈 디어맨, 매튜 포드와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로 유명한 줄리안 오벤든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오리지널 스코어 중 일부는 자료가 유실돼 지휘자 존 윌슨이 영화 속 음악을 듣고 음표를 기록해 부활시켰다.

이번 공연 실황은 골드클래스(GOLD CLASS), 씨네드쉐프(CINE de CHEF), 씨네앤포레(CINE&FORET) 특별관과 프리미엄(PREMIUM) 상영관 등 전국 16개 CGV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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