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7월 31일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라는 부동산 개발 및 건설 관련 계열사를 설립했다. ⓒ 뉴시스

이번엔 부동산이다.

네이버가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나선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와 함께 건설업과 분양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계열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7월 31일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라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파트너는 YG엔터로 지분구조는 각각 47.5%이며, 현재자본금은 40억 원이다. 대표는 YG엔터의 유해민 이사가 맡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사업목적이다. 

이 회사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주택건설사업 및 택지조성사업 △부동산개발업 및 임대업 △분양 및 분양임대업 △부동산 및 개발사업 컨설팅 △스튜디오 대관 및 임대업 △공연기획 및 제작업 △공연장 운영 및 운영대행업 △엔터 관련 사업 등이 기재됐다. 

즉 개발에서부터 건설과 분양, 그리고 임대에 이르는 부동산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사업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현재 신설된 건설 계열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립 초창기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사실상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포털사이트 내 네이버부동산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관련 계열사를 신설한 것은 사실상 사업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사업목적에 같이 기재된 공연 관련 사업목적을 근거로 “네이버가 YG엔터와 함께 공연 관련 건물을 건설해 관련 시설을 분양하고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주택건설업과 택지조성업이 사업목적에 포함돼 있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네이버가 공연 및 엔터 관련 사업을 위해 건설사를 설립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향후 건설 및 분양에 대한 노하우를 갖게 되면 네이버는 제대로 부동산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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