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년 모자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간 정인이 사건에 많은 국민들이 참담해 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정인이를 참혹하게 폭행하고 학대한 양부모도 양부모지만 정인이 학대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한 경찰도 결코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법사위원 간담회에서 “경찰은 이미 한 경찰서에 세 차례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번번이 무혐의 종결 처리하며 단 한 번도 관심을 두거나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온몸 곳곳에 멍이 들고 승용차에 오랫동안 혼자 방치되고 심지어 소아과 의사마저 112에 신고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안이하게 방치했다. 이쯤 되면 방치를 넘어서 방조범이자 공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수사권 조정에 대공수사권 국가수사본부까지 만들게 됐다고 경찰이 의기양양할 때가 전혀 아니다”며 “눈에 띄지 않은 곳,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와 같은 범죄를 방치하고 방조하는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 점에 관해서도 경찰과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서 엄격한 책임을 물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