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식 출마한 유준상 회장 ‘5대 공약’ 밝혀
강신욱·윤강로·이에리사 후보와 단일화 협의… 이종걸 후보는 제외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 민주신문 서종열 기자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28일 유 회장은 유튜브채널 '유준상TV'를 통해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비대면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조치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유 회장은 "전국을 돌며 체육인들과 의견을 교환한 결과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현 대한체육회 집행부에 대한 불신감을 확인했다"면서 "이 시기를 놓치면 한국 체육의 선진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와 동시에 5대 공약도 제시했다. 

유 회장은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을 위한 지방체육시설 활용방안 강구 및 복지규정에 대한 개정 △체육청 신설을 통한 체육관련 행정의 전문성과 자율성 확립 △엘리트 스포츠를 포함해 학교체육, 생활체육, 노인체육의 유기적 결합 △지방체육 활성화를 위한 '전 국민 1인 1종목 가입 및 후원시스템' △체육인 및 지도자를 포함한 체육 관련 종사자들의 인성교육 강화 등을 밝혔다. 

덧붙여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동올림픽 유치를 통해 동북아 및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통일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였던 단일화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유 회장은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도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반(反)이기흥 연대 결의가 확고한 만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도 나왔다. 

유 후보는 "출마 선언을 한 후 오후 6시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과 단일화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통한 집단지도체제의 체육회 집행부를 꾸리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한발 앞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유 회장은 "당초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강신욱 교수, 윤강로 후보,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했다"면서 "결격 사유로 불출마한 장 명예총장이 추천한 이종걸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무자격자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장 명예총장이 이종걸 민화협 대표를 추천하면서 단일화를 염원하던 체육계에 찬물을 끼얹고 체육계를 우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달 18일 치뤄지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후보 등록일은 28~29일까지이며, 공식 선거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다. 

유 회장은 "후보 단일화를 가장 먼저 주창한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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