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가들의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국제금융협회(IIF)는 <글로벌 부채 모니터: 부채 쓰나미 공격>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부채가 15조 달러 늘어난 총 272조 달러라고 밝혔다.
IIF는 올 연말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최대 277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GDP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320%에서 올해에는 365%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선진국들의 부채비율은 올해에만 50% 가까이 늘어난 GDP의 432%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부채가 선진국 부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신흥국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도 250%에 육박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부채비율보다 낮지만, 경제 기반이 취약해 오히려 인플레와 디플레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급격한 국가부채 증가로 인해 신흥국에서 인플레나 디플레와 같은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선진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금융협회은 우려감을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급격한 부채 상승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IMF는 <전례없는 한해>라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와 기업대출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경제활동 침체가 심화돼 국가부채만 늘었다고 지적했다.
IMF는 "전 세계 GDP 대비 총부채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2%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13%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