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세종대학교와 세종연구원은 지난 12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민승규 전 농림부 차관(사진)을 초청해 ‘농업의 미래, 산업의 미래 Agro AI’ 세종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대학교와 대학 산하기관인 세종연구원은 지난 12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민승규 전 농림부 차관을 초청해 ‘농업의 미래, 산업의 미래 Agro AI’라는 제목의 세종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민 전 차관은 “우리 농업 형태는 규모가 작은 소농이고 농사를 짓는 주된 인구가 노령층이 많아 ‘농업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하지만 척박한 땅의 나라인 네덜란드는 우리의 40%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 농식품 수출 2위 국가다. 우리도 농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대담한 상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사태와 기후 위기로 인해 미래는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명과학 등을 접목한 스타 농업인을 차세대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세계 유수의 기업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이 농업에 엄청 투자해 전후방 산업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럽은 첨단 유리온실에 농업 AI기술이 최적화돼 있지만 우리는 경제성을 고려한 비닐하우스 방식에 맞는 한국형 모델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럽과 달리 소농이 많은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스마트팜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다음 세대들이 당당하게 장래 희망 칸에 ‘농부’를 적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전 차관은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23대 농촌진흥청 청장, 네덜란드 Wageningen 대학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국립 한경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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