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29일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46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NH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누적 당기순익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며 4위권으로 도약했다. 

29일 농협금융지주는 3분기 말 누적 당기순익이 1조46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조3937억 원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 증가한 규모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분담금까지 포함할 경우 누적 당기순익은 1조6800억 원에 달한다는 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농협금융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비이자수익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400억 원대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비이자수익에서 1조 원대를 넘는 실적을 내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익은 5505억 원에 달해 전분기 2분기 대비 2211억 원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익의 상당 부분은 비은행 부분에서 나왔다. NH투자증권의 1~3분기 누적순익이 5000억 원대에 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성장했다.

여기에 농협생명(643억 원)과 농협손보(492억 원), 농협캐피탈(448억 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모두 늘어났다.

반면,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누적 당기손익은 1조1155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농협금융 측은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여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전체 실적에서 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6.2%로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수익센터로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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