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안건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노사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후보들의 선임을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따라 내달 2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노사 양측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에 대한 선임 안건과 함께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 등에 의한 주주제안이 안건으로 올라온 상태다.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주주제안이다. 우리사주조합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은 노조원을 중심으로 KB금융지주에 지분 0.6%를 보유 중이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장이 노조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어 이번 주주제안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 이사회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안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외이사 후보군의 관리·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노사간의 표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17년과 2018년에 후보를 냈지만, 주총 표대결에서 져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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