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그랑삼국> 러블리즈 케이 편 영상 화면 캡쳐 ⓒ 유튜브

게임에는 관심도 없는데 TV CF를 보다 보면 괜스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셀럽의 영향력은 무섭다.

연기력, 가창력 등 여러 가지 재능을 인정받아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셀럽들은 게임업계 홍보 대사로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추세이기도 하고 게임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려 주는 데 톡톡히 큰 역할을 해낸다. 

특별히 요즘 눈에 띄는 게임 광고들을 살펴봤다. 

 

1. 유주게임즈 <그랑삼국> - 황제성, 김동현, 이경영, 러블리즈 케이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광고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황제성,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며 이미지와는 달리 어눌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주연을 맡았다.

황제성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유쾌하고 센스 있는 삼국지 장수의 모습을 패러디해 한층 친숙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황제성과 김동현이 인기를 끌자 유주게임즈는 관록의 영화배우 이경영을 등장시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가 하면 청순 걸그룹 러블리즈의 케이를 홍보 모델로 선정해 모든 연령층의 유저들을 두루 섭렵했다.

이경영은 영상에서 조조 역할을 맡으며 코믹함이 더해진 냉철한 지휘관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러블리즈 케이가 나오는 영상은 원래 황제성이 여포·조운·화타·장료 등 1인 다역으로 등장했다.

초선 캐릭터도 있었고, 1성 초선이었던 황제성이 승성 과정을 거쳐 5성 초선으로 업그레이드 하자 러블리즈의 꽃미모 케이로 눈부시게 변신한다는 설정으로 등장했다.

<그랑삼국> TV CF 메이킹 필름 영상 캡쳐 ⓒ 유튜브

2. 릴리즈 게임즈 <라이즈 오브 킹덤즈> - 송강호

지난 2017년 <리니즈M>이 출시되며 한국 영화의 최고봉으로 불렸던 배우 최민식이 오금 저리는 카리스마를 선보인 적이 있다. 

릴리즈 게임즈도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 최고의 배우를 선정한다는 것은 최고의 게임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길 바란 것 같다.

요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배우 송강호가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릴리즈 게임즈가 선보이는 영상에서 송강호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의상을 입고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등장한다. 

긴장감이 맴도는 위기 상황 속 임원들 앞에서 그는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반드시 살아 남아야 합니다”라는 대사를 읊으며 게임 내 서버 간 전쟁 ‘KVK 시즌 4’의 시작을 예고한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돼 최고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략 게임이다. 최고는 최고와 어울린다고 했던가.

<라이즈 오브 킹덤즈> 송강호 편 메이킹 필름 영상 캡쳐 ⓒ 유튜브

3. 릴리즈 게임즈 <AFK 아레나> - 유재석

‘최고’를 선택하는 릴리즈 게임즈의 선택은 계속된다. 

지난 7월 릴리즈 게임즈는 ‘MC계의 신’, ‘유느님’으로도 불리는 예능인 유재석을 자사 모바일 RPG 게임 <AFK 아레나>의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게임 광고에 등장한 것이 의외였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시기에 <카트라이더>, <뮤 아크엔젤>, <그랑삼국> 등 신작에 밀리는 듯했던 <AFK 아레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릴리즈 게임즈는 게임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편안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예능인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한국과 다른 국가의 앱 마켓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임으로서 유재석의 홍보 모델 발탁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유재석은 방송 3사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과시하고 있는 ‘자타공인’ 국내 대표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AFK 아레나> 유재석 편 메이킹 필름 영상 캡쳐 ⓒ 유튜브

4. 위메이드넥스트 <미르4> - 서예지

<미르4>의 홍보 모델로 발탁된 탤런트 서예지는 영상 밖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위메이드는 옥외 광고로 회사 외벽 한 면을 모두 서예지의 사진으로 도배했다. 서예지는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 목소리면 목소리 모두 하나 부족함 없이 훌륭하게 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 속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오는 서예지 목소리는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약간은 남성향이 가미된 묵직한 목소리지만 동양적 환타지풍 게임 세계(K-FANTASY)의 분위기와 여전사 주인공 캐릭터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것.

<미르4>는 전 세계 5억 명을 열광시킨 <미르의 전설2> 세계관을 계승한 대작 모바일 MMORPG로 알려져 있다. 비천 왕국과 사북 왕국으로 양분되는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압도적 스케일의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냥 채집, 채광, 운기 조식 등 성장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4대 분기 플레이는 물론, 전작에서 500년이 흐른 뒤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미르4>는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르4> 사전예약 서예지 편 TV CF 영상 화면 캡쳐 ⓒ 유튜브

5. 페이퍼게임즈코리아 <샤이닝니키> - 송해나

이달 14일엔 페이퍼게임즈코리아가 <샤이닝니키>의 스페셜 스타일리스트로 송해나를 발탁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페이퍼게임즈코리아가 공개한 메인 홍보 영상에는 모두가 자유도 높은 ‘니키’ 스타일링을 자랑하며 열광하는 가운데 모델 송해나가 니키만의 스페셜 스타일리스트로 당당하게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샤이닝니키>는 여성향 게임 개발 및 운영으로 유명한 페이퍼게임즈코리아의 대표작이다. 많은 유저들의 기대 하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사전예약자 50만 명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수준 높은 3D로 탄생한 니키와 평균 5만에서 8만 개의 폴리곤으로 구현된 1000가지 원단을 통해 현존하는 최고 수준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지난달 실시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도 니키와 AR 촬영, 홈 기능 등 상호작용 콘텐츠를 구현한 점이 더욱 다채롭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해나는 영상 촬영에 니키와 같은 핑크색 헤어로 등장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샤이닝니키> 송혜나 편 TV CF 영상 화면 캡쳐 ⓒ 유튜브

6. 그 외

스타들 이외에도 최근에는 인기가 차오르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산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데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따른다.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신재은은 성인잡지 <맥심> 모델로 인기를 얻어 SNS 팔로워 190만 명을 거느리게 된 슈퍼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그가 참여한 게임 광고는 선정적 이미지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얼마 전 ‘가짜사나이’라는 채널로 인기를 얻은 이근 대위의 경우는 사생활 논란이 크게 불거져 광고주들이 큰 피해를 본 경우가 발생했다. 

그 중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는 펄어비스도 포함됐다. 논란이 터지고 광고를 모두 내려야 했다는 후문이다.

게임 광고도 큰 돈 써가며 너무 셀럽 효과만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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