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유동자금들이 ‘중위험 중수익’ 구조의 ELS 투자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주가연계증권(ELS)에 시중 유동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유안타증권의 '유안타 MY ELS 제4619호'에 768억 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ELS의 모집금액은 10억 원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이 해당 ELS를 주목한 것은 수익 때문이다. 

6.3%에 달하는 쿠폰 수익에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발생 주가 기준)가 4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즉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S&P500, 유로스톡스, 코스피200 지수가 가입 시점과 비교해 45% 이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인 셈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발행한 ELS 역시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증권의 ELS는 2: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중위험 중수익'의 구조를 가진 ELS가 다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ELS의 경우 원금손실 등의 위험이 있지만,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돌입하면서 다시 투자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중 유동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ELS 투자를 촉진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 청약의 경우 경쟁률이 치열해 실제 당첨된 주식물량이 적고, 증시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수익성이 좋은 ELS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ELS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금융상품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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