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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무산된 네이버, 이번엔 소상공인 보험 비교스마트스토어 가맹점 대상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부터 가입까지
현대해상·DB손보 참여 결정… 가입률 9% 소상공인 보험시장 커질까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0.10.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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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대표 최인혁·사진)을 통해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가 다시 보험사업에 뛰어든다. 

이번엔 소상공인 보험사업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가맹점들에게 필요한 보험을 소개해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DB손보가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전에도 보험사업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자동차보험 견적을 비교해주고 보험사를 소개하는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가 사업모델이었다. 

하지만 높은 광고료와 보험업계의 견제로 결국 파트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명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다수의 고객후보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스마트스토어 활용하는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안으로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맹점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의무보험을 소개하고 가입을 권유할 것이란 관측이다. 

스마트스토어 가맹점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파는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현행법상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등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업종에 따라 생산물배상책임보험과 배송 취소와 관련된 보상보험 등도 가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보험에 의무가입해야 하지만, 인식 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아직까지 가입률이 낮은 상태다.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20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실제 가입률이 9%에 머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바로 이점을 주목했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인식이 부족한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의무보험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손해보험사와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수수료 및 광고료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보험사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맹점들이 1개 보험만 가입한다고 해도 소상공인 관련 보험 매출액이 현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명분 가진 네이버, 이번에는 성공할까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보험사업 진출이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진출하려 했던 자동차보험 비교분석 사업이 결과적으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포털을 통해 자동차보험 견적을 비교해주고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사를 중개하는 차보험 견적비교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에게 12%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보험사들이 반발했다.

이후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DB손보와 KB손보 역시 원점에서 사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은 이번에도 네이버가 소상공인 관련 보험사업을 진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수수료 요구는 결국 보험사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보험사들이 파트너십 구축에 소극적으로 응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DB손보와 현대해상의 반응은 다르다. 네이버가 소상공인 보험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손보사들의 매출구조를 보면 소상공인 관련 보험상품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의무보험이지만 가입률이 낮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직접 가맹점을 교육하고 보험가입을 유도할 경우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고,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사 측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소상공인 지원이란 명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까지 키워주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네이버가 일단 소상공인 보험사업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보험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돛을 내릴 수 있을 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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