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가장 먼저 신용대출 금리 인상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25일 카뱅은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기존 2.01%에서 2.16%로 0.15%p 인상했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화상회의를 통해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전문은행들에 25일까지 신용대출 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신용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의 대부분이 고소득·고신용자에서 발생한다는 분석에 따라 금융권에 신용대출 총량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고소득·고신용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아 생계자금이 아닌 증권투자(빚투)나 부동산투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계획 제출요청이 알려진 후 은행들에서는 신용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14일에서 16일 사이에만 3일만에 1조1000억원대의 신용대출이 늘어났다. 

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에 나서자 고객들이 한발 앞서 신용대출을 최대로 받아낸 모양새"라며 "현재는 급격한 신용대출 증가세는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