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현장에서 청취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8월 섬진강 범람으로 엄청난 수해를 당했던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을 방문했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서울 통인시장과 세종문화회관에도 들렀다.

그는 “기르던 소를 모두 잃어버리고 이제는 죽고만 싶다는 구례 할머니의 한숨에 저는 지금도 가슴이 아린다. 공연을 취소해도 대관료는 100%를 내야한다는 공연예술계의 하소연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깨를 부딪쳐야만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붐볐으나 이제는 몇 달째 사람의 발길이 뜸한 통인시장의 쓸쓸한 골목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고통을 견디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은 제도와 예산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제도와 예산이 현장의 필요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현장의 복잡하고도 무거운 고통을 더 세심하게 파악하면서 그에 최대한 근접하게 제도를 보완하고 예산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계획이 아직도 철회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광화문 집회를 모두 금지했다. 국민의 생명을 위해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와 기타 행동을 경찰의 명운을 걸고 원천 차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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