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떨어지더라도 받쳐줄 수 있는 사회 안전망 있단 시그널 필요”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 ⓒ 뉴시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지난 19일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공정’이란 단어를 37번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연설자체가 잘 구성돼 있지만 심장에 와닿지 않는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공허하다. 그런 느낌이 솔직하게 있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이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모호한 느낌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7년생인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386세대를 향해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우겠다던 심장이 어째서 식어버린 것이냐”는 발언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며, 이같이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사람을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잖아요. 오히려 더 격식 있게 대하고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이라고 하는 건 과정의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규칙의 언어이고 규칙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다 알 수 있고 그 규칙이 규칙대로 잘 이행됐다고 하는 게 공정의 느낌이라고 한다면 불평등은 그래서 그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가 뭐냐라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가는 이 사다리에서 한번만 떨어지면 다시 올라갈 수 없다고 많은 청년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튼튼한 안전망이 있다, 떨어지더라도 바닥이 있다, 받쳐줄 수 있다, 이런 시그널을 주는 게 차라리 훨씬 낫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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