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 ⓒ 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기업들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5일 2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30년 만기 연장 가능)를 발행했다.

공기업이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2년 한국서부발전이 1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으며, 2014년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영구 교환사채 3986억 원을 발행했다. 

난방공사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서다. 부채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영구채 발행으로 이를 완화시키겠다는 의도다. 

보험사들도 영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근 3억 달러(한화 3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한 해외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약 9억 달러의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이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23년 도입되는 IFRS17 때문이다. 모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증가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영구채 발행을 선택했다. 영구채는 부채에 속하는 채권이지만,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에서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올해에만 신한생명이 3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으며, DB생명도 4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금을 늘렸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월 4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으며, 신한금융지주 역시 4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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