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이희호 여사 존경하던 이들의 실망과 원망 곤혹스러워”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김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인사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날 아침자 <한계레> 칼럼을 언급하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저”라고 밝혔다.

칼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셋이 잇따라 연루된 이른바 ‘홍삼 트리오’ 사건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나라 밖에 머물던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찾아갔다. 뇌물 내용을 실토받은 이 관계자의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악했다고 한다’는 대목에서 나오는 당시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본인이었다고 밝힌 것.

김 의원은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했다”며 “혹시 알아볼 눈 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만났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홍걸씨는 입을 열었다.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바로 돌아와 보고드렸고 그 때 대통령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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