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당 장외 가격이 12만6000원에 달하면서 장외시가총액 역시 46조 원을 돌파했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는 예고편이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새로운 대어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출범과 동시에 IPO를 차근차근 준비해온 카카오뱅크가 곧 상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은 12만6000원에 달한다. 총주식 발행수에 비례해 계산하면 시가총액이 무려 46조22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가격이 이처럼 높은 것은 공모주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식을 사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을 경험하면서 당첨을 통한 주식배정이 어렵다고 느낀 이들이 장외주식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 카카오뱅크에 몰린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장외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 가격이 너무 급등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와 괴리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비싼 가격으로 장외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거품이 빠진 주가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 장외주식을 인수해도 카카오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증자 등 희석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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