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JP모건이 지난 9일 '한국 헬스케어 섹터'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19만 원, 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 뉴시스

JP모건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규모 하향 조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9일 JP모건은 '한국 헬스케어 섹터'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 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각각 40%, 30% 낮은 수준이다. 

JP모건은 리포트를 통해 "연초부터 코스피가 9% 오르는 동안 셀트리온 주가는 76% 랠리를 보였다"면서 "구조적인 하방 위험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에서의 점유율 증가 둔화세, 바이오시밀러 업체 간 경쟁 격화로 인한 마진 압박, 늘어난 재고량 등을 주가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JP모건의 목표주가 조정이 너무 과도하는 지적이 많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비교할 때 괴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주당 30만 원대 후반대로 지목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이례적으로 45만 원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계IB(투자은행)들이 다시 '셀트리온 때리기'에 나섰다는 반응도 있다. 외국계IB들이 유독 셀트리온에 대해 엄격하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2018년 8월 13일 골드만삭스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의 절반 수준에 주당 14만7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1월 18일에는 도이체방크가 당시 주가의 1/3에 불과한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의 보고서와 목표주가에 발끈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JP모건의 보고서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주가가 다시 급락했지만, 10일 오후 2시 기준 전일보다 오른 3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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