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한국개발연구원의 9월호 경제동향 ⓒ KDI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기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경고다. 

조덕상 KDI 경제전망총괄 연구위원은 "업체 부도, 개인 파산이 오면 거시경제가 점점 악화될 수 있다"면서 "2차 재난지원금 집행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수출이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까지 직격탄을 맞으면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각종 지펴를 보면 경기 위축은 이미 심각한 상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8월19일~30일까지)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소비가 급격하고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에 따르면 8월 3주차 서울 소재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나 줄어들었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월 마지막주 매출감소분(-25.3%)만큼 큰 규모다. 

실업난도 가중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구직급여 수급자 73만명으로 지급액만 1조1885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치다. 8월에도 1조974억원이 집행됐다. 

정치권은 지난 6일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2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한 7조원대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1인당 200만원의 지원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 "10일까지 지급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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