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협력 관계를 맺는다고 8일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전기차 배터리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이뤄졌다.
리스·렌탈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새롭게 모빌리티-배터리사 간 협력이 진행된다.
배터리 공급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모빌리티-배터리 기업 간 협력과는 달리, BaaS(Bettery as a service)라 일컬어지는 배터리 생애 주기를 감안한 선순환적 활용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향후 모빌리티-배터리 업계에 보다 다양한 협업 체계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재활용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 및 소재 공급 안정성 강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전기차와 배터리 재사용을 연계한 최적 설계 및 이를 통한 부가가치 증대 등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일례로 ‘니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는 실증 협력과정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으로 더는 사용되기 어려운 배터리를 ESS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의 부가가치와 친환경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따른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바 있다.
양측은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궁극적으로 그린 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