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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원전 악재 두산중공업,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리나한국판 뉴딜 ‘그린뉴딜’ 힘입어 해상풍력 성장 예고… 해외시장 진출도 용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기자재 진출로 향후 현지 원전 사업 일감도 확보할 듯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0.09.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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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표지판 ©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탈(脫)원전 정책 여파로 고전하던 두산중공업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판 뉴딜’과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로 해상풍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업재편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 만기채 6조 원의 위기를 넘기면서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이 탄력 받고 있는 것.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서 원전 주축의 핵심 사업을 가스터빈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돌린 바 있다.

희소식은 해상풍력발전 쪽에서 날아왔다. 정부가 지난 7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개 축에 160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기를 일으켜 세운다는 국가 주도 경제 정책이다.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전경 © 두산중공업

◇ 그린 뉴딜 ‘호재’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이다.

이 정책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 부양과 고용 촉진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도 포함돼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정책에 힘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유일 해상풍력 발전기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30 에너지 전환’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 놓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7월 해상풍력발전을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국내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 생산 능력은 60㎿로 12GW 생산 능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100배 가까이 설비를 늘려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두산중공업은 성장은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 진출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단지에 20기의 3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실적도 있어 향후 시장 발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서 악재를 맞았지만 동시에 기회도 얻고 있는 셈이다.

 

◇ ‘신의 한 수’ 투자

또 다른 부활의 신호탄으로 꼽히는 것은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제조사인 뉴스케일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하면서 1조5000억 원(13억 달러) 규모의 원자로 모듈 등 기자재 납품 일감을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뉴스케일에 약 520억 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협력관계를 맺었다. 해당 투자는 곧 일감 확보로 이어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은 2017년 오레곤 주립대학에서 개발된 새 원자로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것이 소형모듈원자로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뉴스케일이 추진중인 아이다호주 SMR 프로젝트를 포함한 향후 사업에서도 기자재 납품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 투자사 중 기자재 제조사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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